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도쿄·고베 어디서든 보이는 그 파란 로고, '아식스' 주가가 2년 만에 3배 된 이유
    일본문화 2026. 6. 18. 23:41

    월드컵 경기를 보다가 자꾸 신발에 눈이 간다.
    선수들 발에 붙어 있는 로고. 전부 나이키 아니면 아디다스다.

    그러다 문득 일본 여행에서 봤던 간판이 떠올랐다.
    도쿄, 오사카, 고베 — 어디서든 보이던 그 파란 로고.

    아식스(ASICS). 일본이 만든 스포츠 브랜드다.
    월드컵 유니폼은 아디다스지만, 주가는 아식스가 더 재밌는 시점이다.

    아식스 러닝화를 신고 점프하는 선수. 배경은 도쿄 스카이트리. 아식스의 핵심은 러닝이다.

     

     


    아식스가 어떤 회사인가

    1949년. 고베(神戸)에서 시작했다.
    창업자는 오니쓰카 기하치로(鬼塚喜八郎). 전쟁 직후 일본이다.

    '건강한 신체로 일본 청소년을 키우겠다'는 생각 하나로 신발을 만들기 시작했다.
    처음 브랜드 이름은 오니쓰카 타이거(Onitsuka Tiger)였다.

    1977년, 세 회사를 합병하면서 ASICS로 바꿨다.
    라틴어 "Anima Sana In Corpore Sano" — '건강한 신체에 건강한 정신'.
    창업 철학이 이름에 그대로 들어있다.

    오니쓰카 타이거 미니어처 신발. 아식스의 전신이자 지금도 살아있는 브랜드다.

     

     


    나이키·아디다스 vs 아식스 — 포지션이 다르다

    나이키와 아디다스는 축구·농구·패션까지 장악한 메가 브랜드다.
    월드컵 유니폼, NBA 유니폼, 스트리트 패션까지. 스포츠 전 영역을 덮는다.

    아식스는 다르다.
    러닝과 마라톤에 집중했다. 기능성으로만 승부를 걸었다.

    세계 6대 마라톤 대회 완주자 착용 신발 분석에서 아식스는 매년 상위권이다.
    패션 브랜드가 아니라 퍼포먼스 브랜드로 자리를 잡았다.

      나이키·아디다스 아식스
    전략 전 영역 커버. 패션+스포츠 러닝·마라톤 특화
    강점 브랜드 파워, 마케팅 기능성, 연구개발
    월드컵 유니폼·스파이크 직접 스폰서 간접 수혜 (스포츠 관심↑)
    주가 흐름 안정적, 완만한 우상향 최근 2년 급등세

    월드컵 시즌과 아식스 주가 — 어떻게 연결되나

    아식스가 월드컵 공식 스폰서는 아니다.
    직접 연결고리가 강하지 않다는 걸 먼저 말한다.

    그런데 스포츠 이벤트 시즌마다 반복되는 패턴이 있다.

    월드컵이 열리면 → 운동에 관심이 생긴다.
    운동 관심이 생기면 → 러닝을 시작하는 사람이 늘어난다.
    러닝을 시작하면 → 러닝화가 필요하다.
    러닝화 시장에서 → 아식스는 상위권이다.

    실제 숫자가 이걸 보여준다.

    2023년 8월 시가총액 1조 엔.
    2024년 7월 시가총액 2조 엔.
    2025년 8월 시가총액 3조 엔.
    2년 만에 3배가 됐다.

    2026년 6월, 아식스는 월드컵 시즌에 맞춰 JETRAY ELITE 축구화를 출시했다.
    공식 스폰서는 아니지만, 타이밍은 맞췄다.


    주식 기본정보 (7936.T) — 2026년 6월 기준

    종목코드 7936.T (도쿄증권거래소 프라임)
    회사명 주식회사 아식스 (株式会社アシックス)
    창업 1949년, 고베(神戸)
    현재 주가 4,397엔 (2026년 6월 기준)
    시가총액 약 3.2조 엔
    배당수익률 0.86%
    PER 30.0배
    PBR 9.87배
    ROE 40.5%
    최신 주가 확인 야후파이낸스 재팬 → 7936 검색

    ※ 수치는 2026년 6월 기준. 실시간 데이터와 차이가 있을 수 있음.


    매력 포인트

    ① 러닝 특화 해자
    나이키·아디다스가 패션으로 갔을 때 아식스는 성능에만 집중했다.
    마라톤 완주자들 사이에서 쌓인 신뢰는 광고로 쉽게 대체가 안 된다.

    ② 실적이 이미 증명하고 있다
    2026년 1분기 매출 2,702억 엔 (+29.7%), 영업이익 607억 엔 (+36.5%).
    전 카테고리·전 지역에서 동반 성장. 일시적 반등이 아닌 구조적 흐름이다.

    ③ ROE 40% — 효율적으로 돈을 번다
    ROE 40.5%는 일본 상장기업 평균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같은 자본으로 높은 수익을 내는 체질이라는 뜻이다.

    ④ 엔저 수혜 구조
    해외 매출 비중이 높다. 엔화 약세가 이어지면 해외에서 번 돈이 환산 과정에서 커진다.
    지금 같은 엔저 환경이 실적에 유리하게 작용한다.


    리스크도 솔직하게

    ① 밸류에이션이 이미 높다
    PBR 9.87배는 순자산 대비 약 10배 수준이다.
    성장성을 선반영한 가격이라, 실적이 기대에 못 미치면 조정이 클 수 있다.

    ② 나이키·아디다스의 러닝 강화
    두 브랜드 모두 러닝 카테고리에 다시 공을 들이고 있다.
    아식스의 텃밭이 언제까지나 안전하다고 보장할 수 없다.

    ③ 엔고 전환 시 역풍
    엔저가 수혜라면, 엔고는 반대다.
    환율이 역전되면 해외 실적의 엔화 환산 금액이 줄어든다.


    일본 여행 중 아식스 만나는 법

    아식스 스포츠 뮤지엄은 2024년 12월에 폐관했다.
    아쉽지만 직접 가서 볼 수는 없게 됐다.

     

    대신 고베 아식스 플래그십 스토어는 운영 중이다.
    본사가 있는 고베에서 직접 신발을 경험할 수 있다.
    도쿄, 오사카에도 아식스 매장이 있다. 일본 여행 중 한 번쯤 들러볼 만하다.

    아식스 플래그십 스토어 외관. 고베 본사 인근에 위치한다.

     


    마치며

    월드컵 중계 화면에서 아식스 로고는 보이지 않는다.
    유니폼은 아디다스, 스파이크는 나이키가 점령하고 있다.

    그런데 주가는 아식스가 최근 2년간 훨씬 더 많이 올랐다.
    월드컵 스폰서보다 월드컵 시즌에 더 주목받는 역설이다.

    스포츠 이벤트가 열릴 때마다 운동을 시작하는 사람이 생긴다.
    그 사람들이 고르는 러닝화 중에 아식스가 있다.
    그것만으로도 이 회사를 볼 이유는 충분하다.

    본인은 현재 아식스 주식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


    ※ 본 글은 특정 종목에 대한 매수·매도 추천이 아닙니다.
    ※ 주가 및 재무수치는 2026년 6월 기준이며, 실시간 데이터와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 투자 결정 전 반드시 본인이 최신 정보를 직접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아식스 #ASICS #7936 #일본주식 #해외주식 #아식스주가 #러닝화 #마라톤 #월드컵 #스포츠브랜드 #일본여행 #고베여행 #오니쓰카타이거 #일본기업 #일본이야기in한국

Designed by Tistory.